언텍트, 즉 얼굴을 마주하지 않는 서비스와 상품들이
생활현장에 빠른 속도로 확산되며 생활패턴과 문화를
형성하고 있다.
얼핏 코로나의 후유증이나 부산물쯤의 과도기적 현상
으로 여겨질지도 모르겠으나, 오히려 그반대로, 필연
적으로 가야할 방향 즉 '4차산업혁명'이 변화시킬 모
습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대비책을 재촉하는 지침서
역할을 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.
그러니까 코로나가 아니었더라도, 완전히 물리친다고
하더라도, 언텍트는 앞으로 펼쳐질 생활과 세상의 모
습이며, 언텍트를 통해 득이나 손실을 맛보았다면 그
방향으로 크기가 엄청나게 확대될 것을 예고하는 것
이라고 생각한다.
언텍트의 진원지는 코로나가 아니며 진작부터 낌새를
눈치채고 발빠르게 대응한 선지자급도 적지 않을 것
같다.
온라인과 SNS, 가상화폐의 Block Chain의 메카니즘과
1인가구, 독신가정, 노령화 현상 및 소확행(소소하지
만 확실한 행복)이라는 사회적 심리적 현상 결합된,
이것들을 통칭하여, 기존의 '개인화'개념과는 구별된
'개별화' 쯤이 적당할 것 같다.
즉 4차산업혁명의 실체는 흔히 말하는 인공지능, 생
명공학, 공유경제 등 기술적 산업적 변화 뿐 아니라
'개별화'로의 변화도 급격하게 나타날 것이며 언텍트
는 그런 필연적 변화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.
개별화 언텍트 환경에서 적응하는 방법론도 하나둘씩
터득하고 익혀야 할 것 같다.
방콕 집콕하며 심심함 지루함 극복하기,
고독을 견디고 누리되 고립되지 않기,
독립 자립에 개성과 생활을 더해 '각자도생'하기,
옛날 팝 명곡 'The sound of silence'의 가사처럼
'Talking without speaking' 'Hearing without list
ening'으로 '표현' '전달' '소통' 방법 말이다.
20년 전 '뉴밀레니엄' '제3의 물결' 등의 단어로 변
화의 시기에 직면했던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과 혼돈
의 기억들이 떠오른다.
어느 유명인사가 한 말이었는지, 여느 통신논객의 글
이었는지, 다른 사람의 글을 인용한 것인지, 내가 쓴
것인지 명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, 그 시대의 우리중
어느 누군가의 말과 생각인 것은 분명하다.
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가장 잘 적응하는 불변의 진리
는 '제대로 듣고, 보고, 쓰고, 말하기'란다.